加 쇼핑몰 옥상 붕괴… 지진같은 폭음

    국제 / 뉴시스 / 2012-06-25 1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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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소 1명 숨지고 수명 매몰... 구조작업 난항
    【엘리어트 레이크(캐나다 온타리오주)=AP/뉴시스】캐나다 온타리오주 북부 엘리어트 레이크의 알고 센터 쇼핑몰에서 옥상 붕괴 사고로 최소한 한 명이 숨지고 다른 몇 명은 무너진 건물 더미에 매몰돼 있는 것 같다고 24일 온타리오 경찰 당국이 밝혔다.

    옥상이 무너진 지 24시간 이상이 지났는데도 구조대는 건물 잔해와 남은 구조가 너무 불안정해서 피해자들에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카메라로 촬영한 건물 잔해더미 내부에서 손 하나와 발이 보였다고 온타리오 경찰의 퍼시 졸리모어 수사관은 말했다.

    폐허의 다른 쪽에서도 누군가 벽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은 소방대원들이 많지만 그 이후로는 몇시간째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있다. 구조대는 그 사람이 있는 쪽의 벽을 뚫고 진입하려 했지만 건물 벽이 너무 약해서 더 이상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위험한 상태라고 밝혔다.

    토론토에서 원정을 온 소방 구조대의 빌 니들스 대변인은 "우리 대원들 몇 명은 오늘 아침에도 두들기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우리가 아직은 산 사람을 구조하는 단계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알고 센터 몰의 붕괴 사고로 인한 피해자는 최소 22명으로 지금까지 실종자는 9명이었지만 경찰의 추적 결과 한 명씩 이름이 지워져 지금은 소수만이 남아 있다.

    비상 구조대가 작업을 하고 있지만 현장이 안정되는데에는 아직도 12시간 이상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무너진 옥상은 전체 중에서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일부분으로 2개 층이 무너져 내리면서 인근의 푸드 코트를 덮쳐 가로 12m 세로 24m 의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이와 함께 수도관이 파열되고 가스관도 파괴돼 가스 유출이 일어났다.

    상가의 종업원 조 드레질은 " 마치 지진같은 폭음이 들리면서 옥상이 무너지고, 떨어져 내린 승용차들이 에스컬레이터 옆에 처박혔다. 무너진 옥상 밑판에 매달린 승용차들도 있었다"고 말하고, 그 후 모든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고 경찰차와 소방차들이 수없이 모여들었다고 증언했다.

    붕괴 당시 상가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던 여주인 헤더 리처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사라졌는데 모두가 살아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산 채로 구조되기는 틀린 것 같다. 마치 악몽같다"고 말했다.

    입주 상인들에 따르면 이 쇼핑몰의 옥상에서는 오래 전부터 물이 새고 있어서 물통과 방수포로 새는 물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2년 전에도 물이 많이 샜지만 건물주인 이스트우드 몰 회사는 새는 곳을 전부 수리했다고 거짓말을 했고 계속 새는 물 때문에 옥상이 무너진 것이라고 사람들은 추측하고 있다.

    1만8580㎡가 넘는 초대형 2층 쇼핑몰인 이곳에는 식료품점, 식당 몇 개, 도매 할인매장 여러 곳, 호텔, 지역 의회 의원 사무실들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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