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5일 스페인 은행 28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스페인의 재정위기로 신용등급이 낮아졌고 이로 인해 은행권에 대한 지원능력도 약화됐다며 스페인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1∼4단계 낮추었다.
무디스의 이런 강등조치는 스페인 정부가 부실화된 은행을 구제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유럽국가들에게 구제금융을 신청한 날 이루어졌다.
스페인 정부의 구제금융 신청에는 정확한 액수가 밝혀지지 않는 등 미지수가 많았다. 그로 인해 유럽과 미국의 주가가 하락했고 스페인의 국채 이율이 오르는 등 스페인이 부실은행을 구제할 능력에 믿음을 잃게 했다.
무디스는 스페인 최대은행 방코산탄데르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2'로 두 단계 낮추었으며 최근 스페인 금융위기를 고조시킨 주역으로 꼽히는 방키아는 정크영역으로 떨어뜨렸다.
무디스는 4일 전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세계 굴지의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킨바 있어 이번 조치는 놀라운 것이 아니다.
다만 그것이 세계경제가 극도로 불확실성에 쌓인 싯점이어서 그 파장이 더 우려되고 있다. 유로존 17개국은 이미 심각한 위기에 몰려 있고 미국 경제도 침체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인도 브라질 중국 등 신흥국들의 경제도 냉각되고 있는 것이다.
유럽지도자들은 오는 28.29 양일간 브뤼셀에서 유럽의 부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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