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 "추가 붕괴 위험", 주민들 "매몰자 구해라"

    국제 / 뉴시스 / 2012-06-26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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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상붕괴' 캐나다 쇼핑몰 구조작업 중단 싸고 갈등
    【엘리어트 레이크(캐나다 온타리오주)=AP/뉴시스】온타리오 북부 엘리어트 레이크의 옥상이 붕괴된 쇼핑몰에서 생존자에 대한 구조작업이 중단됨에 따라서 구조 계속을 요구하는 건물주, 너무 위험해서 계속할 수 없다는 구조대, 구조 중단을 비난하는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옥상 일부가 붕괴돼 최소 1명이 사망하고 건물 잔해 속에서 25일 아침까지도 생존자의 흔적이 감지됐던 이 사건은 구조대가 추가 붕괴 위험으로 작업이 너무 위험하다며 중단을 선언, 현재까지 수색과 구조 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쇼핑몰 운영회사의 매니저인 론다 베어는 건물주와 입주업체 사업자들이 관리들에게 수색 작업을 계속해 주든지 아니면 훈련된 다른 인력을 초빙해서 작업을 계속해 달라고 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물주측은 구조 중단 결정 취소 가처분 신청을 위해 법률 팀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광산 중심지였던 이곳 주민들은 광부들의 세계에서는 지하에 묻힌 생존자 동료들을 놔둔 채 구조하지 않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어떻게 관리들이 매몰된 사람들로부터 손을 뗄 수 있는지 묻고 있다.

    이들은 "구조 중단은 안 된다. 친구와 가족들을 살려내라"고 구호를 외치며 시청 밖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일부는 광부들로 조직된 구조 봉사대를 조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틀 전 구조대가 들여보낸 카메라에 건물 잔해에 파묻힌 손과 발 하나가 보였던 생존자는 현재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타리오 경찰의 퍼시 졸리모어 수사관은 경찰관들이 아직도 실종자를 파악하기 위해 정확한 명단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22명 이상으로 알려졌던 실종자 명단 중 친지들에 의해 생존이 확인된 사람을 제외하고는 최후로 2명의 이름이 지금까지 남아 있지만 애초에 신고되지 않은 이름이 또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온타리오 경찰은 온타리오 노동청의 감독 하에 현장 조사가 다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명단이나 조사보다도 현장 구조 활동이 재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문제의 쇼핑몰은 옥상에서 물이 새기 시작한 지 오래 됐으며, 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건물 붕괴에 이른 것이라고 입주 상인들은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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