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대금리 15개월來 최저

    금융 / 온라인뉴스팀 / 2012-06-27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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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예금금리 3.64%… 5%대 상품 ‘제로’

    은행권의 예금금리가 1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축은행과 신협,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의 예금금리도 내리막길이어서 돈 맡기기가 마땅찮다. 그나마 대출금리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 서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64%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5개월째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2월 3.6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정기예금 금리와 정기적금을 중심으로 순수 저축성예금 금리는 0.07%포인트 하락한 연 3.63%로 나타났다. 양도성 예금증서(CD)와 환매조건부 채권(RP),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 역시 0.03%포인트 내린 연 3.70%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중앙은행이 지난해 7월부터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다 유로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 금리도 하락했다”며 “내부적으로는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금이 이동하면서 전반적으로 금리 하락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금리 하락으로 정기예금 가운데 5% 이상 금리를 주는 상품은 사라졌다. 4%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의 비중은 지난 4월 20.8%에서 5월 13%로 급감했다. 반면 2~3% 미만 금리 상품은 6.5%에서 8.2%로, 3~4% 미만 상품은 72.5%에서 78.5%로 늘었다.


    대출금리도 1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은행권 대출금리는 연 5.74%로 한 달 전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2월 5.66%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와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가계대출 금리와 기업대출 금리가 각각 5.51%, 5.74%로 0.03%포인트, 0.02%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가계대출 가운데 5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 금리는 한 달 전보다 0.16%포인트 오른 7.05%, 보증대출 금리는 0.16% 오른 5.50%로 나타났다. 집단대출과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 역시 각각 0.02%, 0.12% 오른 5.13%, 5.22%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만 유일하게 0.09% 하락한 4.85%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최근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바꿔드림론이 증가하면서 은행권 보증대출과 소액대출로 편입됐다”며 “신용등급이 낮기 때문에 저금리로 전환해도 10% 이상인 만큼 소액대출과 보증대출 금리를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한편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신규 취급액을 기준으로 44.3%, 잔액을 기준으로는 12.5%를 기록해 점차 규모를 늘어나는 추세다. 은행권의 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차이인 예대 금리차(잔액 기준)는 2.85%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축소됐다.


    2금융권 역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동시에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한 달 전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4.39%로 나타났고, 신협과 상호금융은 각각 0.04%포인트씩 하락한 4.38%, 4.23%로 집계됐다.


    대출금리 역시 저축은행은 15.20%로 전월 대비 0.36%포인트 하락했고, 신협은 0.04% 내린 7.12%로 집계됐다. 상호금융의 대출금리는 0.01% 내린 6.2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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