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선관위 공격 방화

    국제 / 뉴시스 / 2012-07-03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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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장 시위대, 자치권 확대 요구
    【벵가지(리비아)=로이터/뉴시스】리비아 최초의 자유 총선을 채 1주일도 남기지 않은 1일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 리비아 동부에 대한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는 약 300명의 무장 시위대가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을 공격해 선거 관련 물품들을 불태우고 컴퓨터 장비들을 파괴했다.

    이들은 연방제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선관위 건물에 난입, 컴퓨터와 투표함 등을 건물 외부로 옮긴 뒤 불태웠다고 현장에 있던 로이터 통신 기자가 전했다.

    선관위 직원인 하이탐 알-타볼리는 "선거를 위해 지난 수 개월 동안 준비해온 선거 행정 관련 자료들이 모두 사라졌다"면서도 선거 전에 백업 시스템을 통해 복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벵가지는 지난해 무아마르 카다피의 42년 철권통치를 무너뜨린 민중 봉기가 시작된 곳이지만 최근 폭력 사태가 잇따라 오는 7일로 예정된 첫 자유 총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들과 유권자, 선관위 모두 국가에 치안 강화를 요구해 왔다.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는 전체 200석의 의회 의석 가운데 트리폴리에 102석을 배정한 반면 동부 지역에는 38석만을 배정했다. 시위대는 동부에도 트리폴리 지역과 같은 의석 수를 배정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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