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카불서 남여 50명 항의 시위

    국제 / 뉴시스 / 2012-07-12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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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간서 간통 혐의 여성 '공개 린치 살해'
    【카불=AP/뉴시스】50명이 넘는 아프가니스탄 남성과 여성이 최근 간통 혐의를 받은 여성을 공개 살해한 것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수도 카불에서 거리에 나섰다.

    10일 전 수도 북쪽 파르완 주에서 한 여성이 여러 발의 총탄을 맞으며 살해되는 장면을 보여주는 비디오가 나돌고 있다. 발사자는 한 사람인데, 그 옆에서 여럿이가 웃고 성원하고 있다.

    파르완주 경찰은 이 살해에 탈레반이 배후에 있다고 말했지만 반군은 자기들과 상관 없다고 반박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는 여성은 20대였다.

    이같은 처형 형식의 살해에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 미국 대사관, 아프간 주둔 나토 최고사령관 등으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다.

    이 사건은 아프간 여성들이 아직도 끔찍한 학대에 시달리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11일의 항의 집회는 또한 여성의 권리에 대한 시각이 느리게나마 변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시위자들은 아프간 여성부에서 유엔 기관 단지 부근까지 행진했다. 몇 사람은 "이런 짓을 한 사람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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