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차량에 토마토·구두짝 '세례'

    국제 / 뉴시스 / 2012-07-16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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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방문중 항의군중들이 야유 보내며 마구 던져
    【카이로=로이터/뉴시스】15일 이집트의 항구 도시 알롁산드리아를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항의 군중들로부터 토마토와 구두짝 세례를 받았다.

    모함메드 모르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 이집트를 방문한 클린턴이 이날 새로이 개관된 알렉산드리아 영사관에서 연설하기 위해 가고 있을 때 일단의 항의 군중들이 클린턴에게 야유를 보내며 이런 항의 표시를 했다.

    그 바람에 한 이집트 관리는 얼굴에 토마토를 맞았으며 클린턴 일행을 호위하던 장갑차로는 구두짝과 물병들이 날아왔다.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클린턴과 그의 승용차는 아무런 피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 시위자들은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스캔들의 주인공인 모니카 르윈스키를 들추어 "모니카, 모니카"하고 외쳤다고 이집트 보안관리들이 말했다.

    이 시위자들이 누구이며 어떤 정치적 배경을 갖고 있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날 밤 클린턴의 호텔 밖에서 일어난 시위에서는 참가자들이 반이슬람 구호를 외치며 미국이 무슬림형제단의 집권을 돕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이날 영사관 기념 연설에서 클린턴은 "나는 미국이 이집트에서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그런 일을 하지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 그런 일은 가능하지도 않지만 가능하다 해도 해서는 안 될 일이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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