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P/뉴시스】지난해 콜럼비아의 코카인 정제품 생산량이 25% 감소한 것으로 미국 마약정책국(DCP) 조사 결과 드러났다.
DCP의 길 컬리코프스키 국장은 30일 콜럼비아의 마약 생산량은 순수 코카인 정제품 기준으로 볼 때 현재 페루와 볼리비아에 이어 3위를 차지 하고 있으며, 남미 전체는 2001년에 비해 72%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콜럼비아의 코카인 생산량은 2001년의 700t에서 지난해 195t으로 줄었으며 이는1994년 이래 최저 생산량이고 페루나 볼리비아보다 적게 생산한 것은 1995년 이래 처음이다"라고 그는 국제관계학 및 전략센터의 강연에서 밝혔다.
콜럼비아의 코카인 생산 감소는 우연히도 미국 내 코카인 과용 사망자나 직장에서의 약물테스트 양성 반응자의 감소, 코카인의 거리 매매나 가정 내 압류 건수의 감소와 시기적으로 일치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이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미국과 콜럼비아 정부가 끊임없는 단속과 감시, 전략적인 압박을 해온 성과라고 그는 말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75억 달러를 들여 1999년부터 원조해온 콜럼비아 정부의 좌파 반군 및 마약 조직에 대한 대대적 단속도 효과를 발휘했다. 이는 미국 정부나 남미 일대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마약 퇴치 작전에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콜럼비아의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이러한 마약 생산량 감소는 콜럼비아 정부가 마약 매매업자들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적극적인 정책을 펴온 결과라고 최근 수도 보고타 북부 리오 네그로에서 연설을 통해 밝혔다. 또 마약 생산국 3위로 내려온 것만 해도 좋은 성과라고 강조했다.
후안 카를로스 핀손 국방장관도 지난 2년 간 마약 300t 압류를 목표로 정부 차원의 단속에 박차를 가한 결과라고 말하고 마이클 맥킨리 미국 대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약 감소의 수치는 이제 콜럼비아에선 마약과의 전쟁이 거의 끝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해, 코카인 감소는 미-콜럼비아 정부의 합작의 성과임을 확실히 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