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미 텍사스주)=AP/뉴시스】샌안토니오 국제공항이 1일 한때 폭파 위협 때문에 대피 소동이 벌어졌다. 누군가 하오 2시30분(현지시간)에 전화를 걸어 주차장 안에 세 개의 포장꾸러미를 두고 갔다고 말했다고 공항 직원들이 발표했기 때문이다.
터미널 안에 있던 2000여명의 승객들은 전화가 걸려온 지 한 시간 이내에 모두 포장로를 따라서 무리를 지어 대피했고 착륙 예정이던 항공기들은 모두 공항에 내리지 않게 조치했다고 현지 소방당국이 밝혔다.
하지만 폭발물 탐지견들과 모든 장비를 동원해서 샅샅이 수색을 했는데도 문제의 포장 화물들은 발견되지 않았고 하오 5시에는 "아무 이상 없음"이 선포됐다고 공항 대변인 리치 존슨은 말했다.
이에 따라 항공기 이착륙이 재개됐고 그동안 폐쇄됐던 공항 출입 도로들도 모두 교통량이 회복되었다.
공항에서 소개된 승랙들은 모두 20여대의 36인승 버스에 태워져 대피했다가 다시 공항으로 이송되는 소동을 겪었다. 시카고의 호텔 홍보 담당으로 출장을 왔다 돌아가던 크리스틴 리브스는 "우리는 공항 밖으로 이송돼 한동안 땡볕 아래서 대기했다. 보안구역 안에 서서 기다리는 동안 보안 요원들이 엎드려 있으라고 마구 고함을 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온 스코트 할컴(34)은 대피가 조직적으로 잘 이뤄졌으며 햇볕에 약20분 서서 기다리긴 했지만, 물도 지급받았으며 곧 그늘로 안내됐다가 다시 공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승객마다 느낀 불편의 정도는 달랐지만 이들은 모두 카운터에서 다른 비행기로 탑승 수속을 다시 하는 소동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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