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카라=로이터/뉴시스】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이 시리아 사태로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터키와 관계를 개선하고 시리아 반군이 납치한 이란인 석방 중재를 요청하기 위해 7일 앙카라를 방문했다.
살레히 장관은 이날 앙카라에 도착, 기자들에게 "터키는 시리아 반군과 연계돼 있다"며 "터키는 우리 순례자들을 풀어주는 데 큰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다마스쿠스에서 이란인 48명이 터키 반군에 납치됐으며 이란 정부는 이들이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를 지원하는 군인들이 아닌 시아파 순례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 반군은 6일 정부군의 공격으로 이들 가운데 3명이 건물 붕괴로 사망했다고 밝히고 정부군 공격이 멈추지 않으면 나머지 45명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후 납치된 이란인 관련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터키 외무부는 이날 살레히 장관 방문 직전, 전날 하산 피루자바디 이란 합참의장이 시리아 유혈사태 책임을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 카타르에 돌리고 미국을 돕고 있다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해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외무부는 아흐메트 다부토루 외무장관이 살레히 장관에게 피루자바디 합참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때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터키와 이란은 시리아 사태로 틀어졌다. 터키는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란은 아사드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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