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2012회계연도 1분기(4월~6월) 이익규모가 급감했다. 주식관련 손실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이익이 3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증권회사들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62개사(국내사 42사, 외국계 국내법인 9사, 외국사 국내지점 11사)는 2163억원(잠정치)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766억원(72.7%)이나 감소한 수치다.
1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곤두박질 친 것은 수수료수익 감소와 주식관련 손실 급증 때문이다.
수탁수수료의 경우 시장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주식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수익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5390억원(-37.2%) 감소했다.
주식관련 손실은 4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370억원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금리 하락이 이어지면서 1분기 채권관련손익은 전년 동기대비 4291억원(44.6%) 증가한 1조 391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1분 전체 62개 증권회사 중 41개사가 흑자를, 21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를 낸 회사는 국내사 16개사, 외국계 4개사, 외국사지점 1개사 등이.
삼성증권이 359억원의 이익을 내 전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흑자를 기록했으며, 유진투자증권이 651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적자규모가 가장 컸다.
한화, 교보, 하이투자, LIG, 리딩투자, 바로, KIDB채권중개, 한국SC, 맥쿼리증권 등은 적자전환했다.
반면 국내증권사 중에서는 IBK투자증권이, 외국계와 외국계지점 중에서는 알비에스아시아증권이 각각 유일하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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