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시아 피해국 관계 악화일로

    국제 / 뉴시스 / 2012-08-16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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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현직 각료 2명ㆍ국회의원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

    【서울=뉴시스】제67주년 8·15 광복절이자 일본의 2차 세계대전 패전일인 15일 일본 현직 각료 두 명을 포함한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강행하면서 한·일, 중·일 등 일본과 아시아 관련국의 관계가 향후 악화 일로를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마쓰바라 진(松原仁) 국가공안위원장과 하타 유이치로(羽田雄一郞) 국토교통상은 지난 2009년 9월 일본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현직 각료로는 처음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로이터 통신, 신화통신 등 여러 외국 언론들이 이를 신속히 보도했다.


    이밖에도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소속된 여야 국회의원 50여명과, 국회의원 대리인 40여명도 이날 신사 참배에 동참했다.


    앞서 마쓰바라 공안위원장은 개인적인 참배라며 일본인의 한 사람으로서의 신조에 따라 행동했다고 주장했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등 나머지 16명의 각료는 참배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노다 내각 출범 당시 노다 총리는 각료들에 대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자제 방침을 결정했지만 현직 각료가 참배함에 따라 노다 총리 구심력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으로 처형된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참배로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의 불만과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 외교통상부는 이날 이번 사건에 대해 '지극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친 대변인은 "야스쿠니 신사 문제는 실질적으로는 일본이 과거 군국주의 침략 역사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대처할 수 있는지, 중국 등 피해를 본 아시아 국민의 감정을 존중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라며 "일본이 침략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실제 행동을 통해 중·일 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만 외교부 역시 이날 성명을 통해 "이는 이웃 국가 국민의 감정을 해치는 행위"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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