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히미 특사 "안보리 '시리아 분열' 극복 주력"

    국제 / 뉴시스 / 2012-08-20 16:02:00
    • 카카오톡 보내기
    아난 특사 임무는 국제사회서 안도와줘 실패
    【파리=AP/뉴시스】유엔 사무총장 출신으로 시리아 평화 중재를 맡아온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AL) 특사 후임자인 라크다르 브라히미(78)는 19일 "유엔 안보리 내 분열 극복이 첫 과제"라고 밝혔다.

    17일 특사로 선임된 브라히미는 이날 파리 자택에서 AP와의 인터뷰를 갖고 시리아 사태 평화 중재 어려움을 인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브라히미는 "안보리의 통일된 목소리가 임무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며 "그러나 이를 이뤄낼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1991∼1993년 알제리 외무장관을 지낸 브라히미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내 유엔특사, 레바논 내전 종식 협상을 위한 AL 특사를 맡았다. 또 2005년까지 유엔에서 다양한 외교 업무를 추진했다.

    그는 "아난 특사의 임무는 국제사회가 도와주지 않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브라히미는 또 "문제는 내가 무엇을 다르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가 어떻게 다르게 행동하는가"라고 설명했다.

    브라히미는 시리아인들에게도 폭력 종식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평화는 결국 시리아인들이 만드는 것이지 중재자 또는 안보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브라히미는 시리아 사태 군사개입과 관련,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브라히미는 이날 뉴욕으로 떠날 예정이며 이후 AL과 회담을 열기 위해 카이로로 향한다.

    아난 특사는 지난 2일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간 갈등과 자신에 대한 안보리 지지 부족으로 특사 임무를 계속해 갈 수 없다"며 "이달 말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서방 및 아랍국이 추진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에 대한 결의안 채택을 거부해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시스 뉴시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