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부총리, "아사드 대통령 퇴진협상 용의있다"

    국제 / 뉴시스 / 2012-08-22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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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 군사개입 불가능… 오바마 위협 언론용"


    【모스크바=AP/뉴시스】시리아 정부는 21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경고는 서방이 군사개입 구실을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카드리 자밀 시리아 부총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외국 군사개입은 시리아 국경을 초월한 충돌로 이어지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위협은 언론용"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시리아 정부가 반군에 화학 및 생물학 무기를 사용하거나 동원할 경우 미군이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화학 및 생물학 무기 사용은 단지 시리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포함한 지역의 다른 동맹국과 미국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시리아는 대규모 화학 및 생물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외국 공격을 받으면 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시리아에서 지난 1년6개월 동안 이어진 폭력 사태로 약 2만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자밀 부총리는 또 반군이 평화 협상에 나선다면 정부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 논의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대화의 조건으로 내건다면 대화는 불가능하다"면서 "협상에서 어떤 문제라도 논의할 수 있으며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도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자밀 부총리와 알리 하이다르 국가화해 담당 장관을 만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시리아인들의 운명은 외부의 간섭 없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시리아 정부는 유엔 평화 중재안에 따라 정치적 전환을 모색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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