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AP/뉴시스】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7일 시리아 반정부 세력에 임시정부를 구성하라고 촉구하고 정부가 출범하면 이를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대사들을 대상으로 행한 대외정책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외국 정상이 시리아 반정부 세력에 임시정부 구성을 촉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리아 반정부 세력은 분열돼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임시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최근 시리아국가위원회(SNC) 압델바세트 시에다 지도자는 임시정부 구성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했으나 다른 반정부 단체들도 유사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랑드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현 시리아 정부에 외교적인 압박을 가하면서 반정부 세력의 정부 구성 활동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는 시리아 반정부 세력에게 새로운 시리아의 정통성을 확보하는 임시정부를 구성할 것을 요청한다"며 "프랑스는 임시정부가 구성되면 이를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또 "러시와 중국 때문에 유엔헌장이 우리에게 부여한 임무를 이행하는 힘이 약화된다"며 시리아 정부에 강경 입장을 보이지 않는 이들 국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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