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통가(쿡제도)=AP/뉴시스】남태평양 6개국 순방길에 오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이 남중국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며 이 지역 안보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지난달 31일 클린턴 장관은 쿡제도에서 열린 태평양 제도 국가 포럼에서 해양 패권을 행하는 중국을 겨냥해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해상 교역을 보호하고 특정한 하나의 강대국이 주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오랜 역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급하고 복잡한 일부 문제와 관련해 태평양 국가 지도부의 협력을 기대했다고 전했다. 일부 문제는 남태평양에서 증대되는 중국의 영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클린턴 장관은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군의 존재를 재차 각인시켰다.
그는 "우리(주둔 미군)는 이 지역 사람들이 자유롭게 무역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각별한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클린턴 장관은 6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쿡제도를 방문했고 미 국무장관으로선 처음 이 포럼에 참석했다.
그는 미국이 태평양 지역의 자유무역을 보호하고 범죄를 타격하기 위해 쿡제도를 포함해 태평양 제도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태평양지역 주민을 위해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귀중한 자원을 보호하기를 원한다"며 기후변화 등으로 위협을 받는 생태 다양성 보호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에 이미 매년 3억3000만 달러씩 기부하고 있는 미국이 3200만 달러를 추가로 기여한다는 계획에 대해 밝혔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약 1만명의 주민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고 화려한 옷을 차려입은 무용가들이 전통춤을 추면서 이날 로통가의 회의 장소에 도착하는 그와 고위 관계자들을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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