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공산당이 리잔수(栗戰書·62) 구이저우(貴州)성 당서기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직속 중앙판공청 주임으로 임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리잔수는 '시진핑(習近平) 사람'이라고 불리는 시 부주석의 최측근이다.
이 언론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신임을 받고 있던 링지화(令計劃) 전 주임이 다른 요직인 중앙 통전부로 옮겼다며 리 서기가 이 자리를 이어받았다고 전했다.
중앙판공청은 중국 공산당의 신경중추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공산당 지도부인 정치국 위원(25명)들의 회의와 일정 등을 총괄하는 중앙의 비서 역할을 해 중앙비서청으로도 불린 적 있다.
이는 가을 개최 예정인 제18차 당 전국대표회의를 앞두고 시 부주석이 자신을 보좌하는 중요한 위치에 신뢰받는 측근을 전격 승진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972년 22세의 나이에 일을 시작했다. 재직 중에는 허베이(河北)성 사범대학 야간대학을 졸업했고 이후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는 그가 후 주석 등 다른 고위 관계자들처럼 명문대를 졸업한 엘리트 출신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는 후 국가주석 진영인 공청단파, 시 부주석 진영의 태자당파와 모두 긴밀한 사이를 유지해 온 인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지난 1983년에서 1985년까지 허베이성 우지(無極)현 부서기를 맡았을 당시 인근 지역인 정띵(正定)현 서기로 재직 중이던 시 부주석과 가깝게 지내면서 친분을 쌓고 신뢰를 얻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1986년부터 1990년까지 허베이성 공산주의 청년단 단장을 지난 경력이 '공청단 파'가 수용할 수 있는 원인이 됐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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