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마루호 선상=AP/뉴시스】일본 도쿄도(東京都)가 2일(현지시간)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열도(尖閣諸島:중국명 댜오위다오) 매입을 위해 현지조사를 강행했다.
전문가, 정부관계자, 언론인 25명으로 구성된 도쿄도 조사단을 태운 선박이 센카쿠열도 주변 해역을 조사했다. 현재 일본이 이 지역을 실효 지배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도쿄도 조사단의 활동은 일방적으로 행한 불법 행위라고 즉각 반발했다.
도쿄도는 센카쿠에 부두를 설치하기 위한 수심을 측정하는 것을 포함한 이번 현지조사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조사단은 일본 정부로부터 상륙 허가를 받지 못했다.
극우주의자인 이시하라 신타로는 센카쿠열도의 민간인 소유자로부터 섬을 매입하기 위해 14억5000만엔(약 300억원)의 매입 성금을 모았다. 지지자들은 정부가 이 섬의 실효지배력을 강화하고 중국에 일본의 영토임을 강하게 주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조사단은 이날 10시간의 현지조사를 마치고 오키나와로 돌아갈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는 도쿄도 조사단의 활동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댜오위다오에 대한 일본의 어떤 일방적 행동도 불법이고 무효”라며 “댜오위다오가 중국 영토란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의 여러 도시에서 일본의 댜오위다오 영유권 주장에 항의하는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 2차 세계대전 동안 일본군이 중국에 저지른 만행에 대한 아픈 과거사로 중국의 반일 감정은 뿌리 깊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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