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보로=신화/뉴시스】공화당 인사들이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을 맞아 "4년 전에 비해 더 행복합니까?"라는 구호와 함께 본격적인 반격에 들어갔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3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에 있는 보트에서 시간을 보낸 가운데 그의 러닝메이트인 폴 라이언 하원의원(위스콘신)과 공화당 인사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수락 연설을 하는 노스 캐롤라이나 샬럿에 집결한다.
롬니 선거캠프는 공화당 전당대회 때 롬니가 후보 수락 연설에서 말했던 것처럼 오바마 대통령이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것을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공화당은 특히 민주당 소속인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오바마가 집권하기 전보다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것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오바마 선거캠프의 부책임자인 스테파니 커터는 NBC '투데이 쇼'에 출연 "정부가 지난 4년간 취한 정책들의 효과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빠르게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도 이 말에 동의한다"며 "오바마는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전당대회를 통해 어떻게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지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롬니 캠프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일 "오바마가 전당대회에서 여러 번 사과할 것이고 변명이나 희생양을 찾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언 하원의원은 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선거유세를 벌인 뒤 경합 지역인 아이오와주와 오하이오주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 전략가인 제말 시먼스는 "공화당은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미국인들은 미국 경제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더 많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롬니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버몬트주에서 TV 토론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롬니 캠프 관계자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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