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자살 사망자 매년 100만명"

    국제 / 뉴시스 / 2012-09-09 13: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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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살인 사망자 보다 더 많아… 40초당 1명꼴로 자살

    【서울=뉴시스】세계보건기구(WHO)가 자살 사망자가 연간 100만 명으로 전쟁과 살인 희생자보다 많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AF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10일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WHO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00만 명이 자살하고 있으며 40초당 1명꼴로 자살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자살 시도자는 이보다 20배가 많으며 전 세계 인구의 5%가 일생에 1번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WHO는 또한 자살 행동에 대한 공중보건학적 문제가 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WHO는 "자살은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가 보건, 사회 등 관련 분야를 통해 자살 예방에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세카르 사세나 박사는 최근 일부 국가에서 자살률이 60%까지 상승하는 등 최근 세계 곳곳의 자살률이 늘었다고 밝혔다.

    WHO는 이 보고서에 "자살은 소득이 높은 국가들에서 여전히 심각한 문제지만, 중간 또는 저소득의 국가에서도 자살의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이들 나라에 상대적으로 자살을 예방하는 대책이 잘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WHO는 자살률은 리투아니아와 러시아 등 동유럽 국가에서 가장 높고,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낮다고 밝혔다.

    WHO는 미국, 서유럽, 아시아 국가들은 중간 수준이지만,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의 자살에 대한 통계자료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만 15~19세 청소년의 사망원인 2위가 자살로 매년 10만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또한 성인 중 만 75세 이상 노인의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노인이 자살 의지가 강해 젊은 사람보다 더 치명적 방법을 사용해 자살 시도 후 생존율이 낮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별에 따른 자살 사망자 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많으나, 자살 시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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