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정진탄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1일 의회가 예산 협상 관련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미 신용등급(Aaa)을 한 단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올 연말 미 의회에서 6000억 달러 이상 지출 삭감과 증세를 막지 못하면 이른바 '재정 절벽'으로 불리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해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실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무디스는 이와 관련해 미 의회 합의가 이루어질지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결과가 확실하게 나올 때까지 현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또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또 올 연말 미 정부는 채무 한도에 도달할 것이라며 이를 늘리는 협상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해 채무 한도를 둘러싼 정당 간 갈등으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추고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 신용등급을 AAA에서 강등했으며 피치는 하향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런 평가에도 투자자들은 유럽 재정위기와 여타 세계 경제 불확실성으로 미 국채를 계속해서 매입, 미국은 낮은 차입 비용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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