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손보사 직원 26% ‘비정규직’

    금융 / 온라인뉴스팀 / 2012-10-18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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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당률·외국인 지분율 높을수록 비정규 직원 많아

    은행과 손해보험사 직원 네 명 가운데 한 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당률과 외국인 지분이 높을수록 비정규직 비율도 높아 인건비를 줄여 배당액을 높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민주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은행과 손해보험업계 직원의 비정규직 비율은 각각 26%로 나타났다. 이어 증권업계는 19%, 생명보험업계는 16%, 상호금융업계는 14%였다.


    김 의원은 “금융지주회사의 배당 성향과 외국인지분율이 높을수록 소속 은행의 비정규직원 비율도 높았다”며 “주주들에 대한 고액배당의 이면에는 인건비 감축이라는 불편한 진실이 감춰져 있다”고 주장했다.


    은행권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100%이고, 지난해 배당성향이 20%였던 씨티은행은 비정규직 비율 41%로 가장 많았다. 마찬가지로 외국인 지분율 100%이고, 지난해 배당 성향이 33%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도 비정규직이 33%로 높은 수준이었다.


    상대적으로 하나(26%), 국민(31%), 신한(23%), 우리(15%) 등 대형 은행의 비정규직 비율은 외국계 은행보다 다소 낮았다.


    하지만 김 의원은 “2003년 말 은행권 공동 임금 단체협상 당시 비정규직 비율일 25%였다”며 수년간 수조원의 이익을 내는 상황에서도 비정규직 비율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요즘 은행들마다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콜센터나 후선지원센터의 인력들은 도급방식으로 채용하다보니 비정규직 통계에는 아예 잡히지도 않는다”며 “대형은행의 경우 수천 명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은행들의 비정규직원 비율은 30%를 훨씬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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