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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병원 이철우 원장
[시민일보] 직장인 정모씨(남, 36세)는 지난주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지면서 교통사고를 당해 본원을 찾았다. 다행히 다른 신체부위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목 주위에 심한 통증을 느꼈고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3년 전 발생한 목디스크가 재발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정씨와 같이 사고로 인해 목디스크가 재발하는 것은 막을 도리가 없다. 하지만 최근에는 디스크를 압박하는 잘못된 자세나 습관이 지속돼 수술 후에도 재발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요즘은 겨울철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 폰이나 전자기기 등을 사용하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목과 어깨 근육이 뭉치게 되고 결국 목 건강에 악영향을 미쳐 목디스크 재발의 위험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목디스크 재수술은 처음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첨단 기술과 기기가 갖춰진 병원을 찾아 제대로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원은 중기 목디스크 치료에 적합한 최소침습 현미경 레이저 디스크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 시술 기법은 1.5~2cm의 작은 절개로 병증 부위를 10~15배 확대해서 볼 수 있는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신경을 자극하는 파열된 디스크를 레이저로 제거한다.
절개부위가 작기 때문에 수술흉터가 눈에 띄지 않으며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재수술이 힘든 고령의 환자들이나 초기 환자들의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이나 도수치료와 같은 비수술 요법이 적합하다.
신경차단술은 문제가 되는 신경주위의 강막외강에 간단히 주사를 놓아 치료하는 방법으로 약 5~10분 정도 소요된다. 주사 후 1시간쯤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즉시 확인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본원은 위험한 수술을 기피하는 고령환자들과 일상생활에 빠른 복귀가 필요한 젊은 환자들에게는 목디스크 치료에 효과적인 c-disq(추간판내 고주파 열치료술)를 권하고 있다. c-disq 는 1mm 두께의 가는 관을 피부에 삽입하고 시술관의 방향제어 기능을 이용해 관의 위치를 디스크가 생긴 부분에 적합한 위치로 접근시켜 고주파 플라즈마 에너지로 디스크 원인 병소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방법이다.
c-disq 치료법은 방향조절이 가능해 예전에는 치료가 어려웠던 병소도 직접 제거할 수 있어 크기가 작은 초기 돌출형 디스크 질환뿐 아니라 다양한 디스크 질환도 치료가 가능하다. 또 국소마취로 시술이 진행돼 고령환자와 같이 전신 마취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며 약 30분간의 시술 후 다음날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해 젊은 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재수술 후에도 목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목디스크는 2차, 3차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수술 후 한달 정도는 과도하게 목을 숙이거나 장시간 운전이나 컴퓨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에는 모니터 높이를 눈높이에 맞추어 고개가 숙여지지 않도록 하며 턱을 뒤로 당기고 등을 기대어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좋다.
목에 통증이 느껴질 때는 근무 중 틈틈이 목을 앞뒤 좌우로 움직이는 스트레칭을 해서 뭉친 근육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면 목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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