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영, "내가 없어져 버릴까라는 생각도 했다."

    방송 / 박규태 / 2013-05-14 1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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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아들과...봉사할 수 있어 행복하다"
    배우 이지영씨가 C채널 최일도의 힐링토크 '회복'에 출연해 자신의 삶과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 씨는 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주인공 김남주씨를 괴롭히던 배PD로 출연하며 미움과 사랑을 동시에 받은 바 있다.
    그는 회복에서 "지난해 한 종편채널에 그녀의 인생사가 휴먼다큐로 방송되면서 많은 곳에서 찾아줘 감사하다. 최근 장애를 갖은 엄마들을 위한 강연과 함께 기업강연도 나간다"며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들과 함께 무대에 서서 연주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아들 현승군과 관련해 "22살에 일찍 결혼을 했는데, 결혼 1년 만에 아이를 낳고, 한 달이 지나서 접종을 하기 위해서 병원에 들렸는데, 의사선생님이 심장 소리도 안 좋고 뇌압도 높은 상태 같으니까 큰 병원 가보라는 거였다."며 "당시에 큰 병원에 갔는데, 어른 주먹만한 악성 뇌종양이 있고, 뇌압이 굉장히 높은 상태라 굉장히 위험한 상태였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이후 생사를 넘나드는 몇 차례의 대수술을 걸쳐 아들을 살렸다"며 "받아들였다기보다도 견뎌 냈다. 그래도 내 아기인데 어떡하나. 포기할 수 없지 않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이 때문에 이씨는 "내가 없어져 버릴까라는 생각도 했다. 난 현승이를 잘 키울 자신도 아내로서도 자신도 없었고, 딸로서도 여태껏 잘한 것도 없는데 결혼해서까지도 부모님께 짐을 안겨 드리는구나. 난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그간의 고뇌도 털어놓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이씨는 "하지만 최근들어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들과 함께 다양한 현장에서 합창을 하며 봉사를 할수 있어,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드라마 넝쿨당 이후에 맥도날드 CF 광고도 찍게 됐다"며 "옥상에서 회사 선배 역할 하면서 이번달까지만 나와라 후임자를 자를 거처럼 이야기하면서 '뉴욕발령 났다'는 코믹한 컨셉"이라도 소개했다.
    그는 단아한 모습과 나이보다 동안인 모습으로 드라마에서 그룹회장님의 비서역할을 많이 맡았다.
    드라마 ‘나쁜 여자 착한 여자’, 신들의 만찬‘등 등 다양한 비서역할로 깔끔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연기의 폭을 넓혀 마담역할에서부터 넝쿨당의 배PD 역할 등 커리어 있는 여성의 역을 많이 소화했다.
    이씨는 드라마에 앞서 CF모델로 활동을 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그녀가 출연한 대표적인 광고로는 '빨래 끝~~'하는 세제 광고를 비롯해 '4번 타는 귀뚜라미 보일러'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한편, 회복은 매주 월, 화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케이블채널과 IPTV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재방송과 함께 홈페이지, 페이스북, 유튜브에서 다시 보기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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