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물놀이 안전수칙은 생명을 지키는 수칙!

    기고 / 김용기 / 2013-06-13 16: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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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기 소방장(인천남부소방서 도화119안전센터)

    이제 곧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온다. 벌써 해수욕장을 개장한 곳도 있다.


    모든 일에는 휴식이 필요하듯이 여름철이 되면 누구나 휴가를 갈 것이다. 아이들은 공부에서 해방되어 휴식하고, 어른들은 업무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는데 여름철엔 물놀이만한 것이 없다. 시원한 계곡물과 바닷가에서 즐겁게 물놀이 하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이 따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발생한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는 438건으로 집계됐으며,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57명으로 집계되었다. 그 중 65.7%는 여름방학과 여름휴가 절정기인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많이 발생하였다. 또한, 사고발생 원인으로는 준비운동 소홀, 음주 수영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되었으며 인명피해는 안전부주의가 54.5%로 가장 많았고, 음주수영은 15.7%, 파도와 수영미숙은 각각 11.8%, 11.2%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매년 반복되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그리고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기 위한 수칙을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첫 번째로 모든 운동에는 준비운동이 필수다. 자동차도 운행하기 전에 예열이 필요하듯 우리 몸의 근육도 예열이 필요하다. 물놀이를 할 때는 평소 쓰지 않던 근육들을 자신도 모르게 많이 사용하게 되어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하지 않으면 근육통뿐만 아니라 수영 도중에 쥐가 나는 경우가 발생한다. 깊은 물에서 다리에 쥐가 난다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므로 준비운동은 반드시 해야 한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구령에 맞춰 실시한다면 재미도 있고 근육 이완도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자신의 수영실력을 과시하는 것은 금물이다. 수영을 잘한다 하더라도 바다나 계곡 등에서의 수영은 수영장 수영과 확연히 다르다. 때문에 깊은 물에 들어가거나 장시간 수영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또한, 중간에 휴식을 가져서 체력을 비충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음주수영은 절대 금물이다. 알코올은 인간의 운동이나 자세를 조절하는 중추신경을 마비시킨다.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평형감각이 둔화되어 익사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네 번째로 워터슈즈 착용이다. 휴가지 바닥에는 날카로운 유리조각이나 조개껍질이 있을 수 있으니 맨발로 다니지 말고 워터슈즈를 착용하여 발을 다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출할 때 방법을 숙지하여야 한다. 요구조자가 있을 시 물에 직접 뛰어들지 말고 페트병에 긴 로프를 연결하여 요구조자 쪽으로 던져서 잡게 한 다음 줄을 당겨 구조해야 하고, 그 동시에 119로 신고하여 구조?구급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일년 중 잠깐의 휴식을 만끽하러 떠난 휴가, 반드시 안전수칙을 준수해서 기억에 남는 추억을 가지고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며, 물놀이 안전수칙은 생명을 지키는 안전수칙이라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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