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기업의 성장성·수익성·안정성이 모두 나빠졌다. 영업으로 번 돈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기업도 늘었다.
27일 한국은행이 상장법인 1581개와 비상장기업(금융·보험업 제외) 186개를 조사한 ‘2013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7% 감소했다.
매출액증가율도 1년 전보다 0.7% 낮아졌다. 전기전자(10.6%)와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6.9%)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매출액증가율이 감소했다. 특히 산업용기계와 금속제품 업종의 감소폭이 22.6%, 14.7%로 컸다.
김경학 기업통계팀장은 “지난해 1분기 매출액증가율이 10.5%로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1분기 총자산과 유형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각각 2.1%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년 전의 증가율은 각각 2.7%, 1.5%였다.
수익성 지표도 좋지않았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낮은 5.3%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와 판매관리 비중이 94.6%에서 94.7%로 확대된 탓에 영업이익 비중(5.4%→5.3%)이 0.1%포인트 떨어진 여파다.
금리 하락으로 순금융비용(이자수익-이자비용)이 -0.9%에서 -0.8%로 개선됐지만, 환율 변동 탓에 순외환손익(0.4%→-0.2%)과 파생관련손익(0.1%→-0.1%)이 적자 전환한 점도 원인이다. 이에 따라 영업외수지 흑자폭은 0.0%로 1년 전(1.2%)보다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과 엔저(低) 영향을 크게 받은 조선과 자동차가 각각 3.8%, 6.1%로 전년동기의 7.6%, 8.5%에 비해 낮아졌다. 건설업은(3.5%→-1.1%)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전기전자(7.6%)와 금속제품(5.3%), 전기가스(4.3%) 등은 1년 전보다 올랐다.
기업들이 실제 올린 이익을 나타내는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전년동기의 6.6%에서 5.3%로 떨어졌다. 국내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아 53원을 남겼다는 뜻이다.
이자보상비율은 435.5%로 1년 전(422.5%)보다 13.0%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31.0%에서 36.6%로 5.6%포인트 커졌다. 이자보상비율이 100%에 못 미친다는 것은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1년 전에 기업 100곳 중 31곳이 영업으로 번 돈으로 이자를 내지 못했다면, 올 1분기에는 36곳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자보상비율이 500%를 초과한 기업 비중은 41.9%로 전년동기대비 2.3%포인트 줄었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93.3%에서 올 1분기 96.2%로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도 25.2%에서 25.6%로 0.4%포인트 확대됐다.
현금흐름의 경우 업체당 현금증가 규모가 38억원으로 전년동기(36억원)보다 줄었다.
김 팀장은 “기업들이 투자를 덜 하면서 내부 유보금이 늘어난 덕분에 은행에 차입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업활동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5.4%로 1년 전보다 11.1%포인트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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