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곧 귀환”vs“쉽지않아”

    증권 / 뉴시스 / 2013-07-02 13: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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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전문가 전망 엇갈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로 지난달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가운데 외국인들의 귀환 시점이 관심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귀환 여부에 대해 엇갈린 관측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교체에 따른 달러 자산 선호 등을 악재로,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 등을 호재로 꼽았다.


    흥국증권 민상일 리서치센터장은 2일 “G2(미국·중국) 이슈가 실질적으로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담은 계속될 전망”이라며 “외국인들의 증시 귀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 센터장은 “2006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취임 당시 외국인들은 이전 6개월 중 앞선 5개월을 순매도했다”며 “연준의 불확실성과 중국성장둔화 우려 등을 감안하면 글로벌 유동성의 한국 선호가 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장이 교체된다는 것 자체가 시장에서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특히 최근 미국 연준의 상황을 보면 글로벌 유동성의 비달러화 자산선호가 재개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트레이드증권 최광혁 연구원 역시 “미국은 신흥시장의 고통을 좀 더 바라고 있다”며 “변동성이 잠잠해지고 신흥시장의 매력이 재부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단언했다.


    최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미국 달러화의 강세는 미국 증시의 상승을 가져왔다”며 “약해진 신흥시장은 달러화 강세와 원자재 가격의 하락을 가져오고, 이는 미국 수입물가의 하락으로 이어져 미국이 좀더 적극적인 정책을 인플레이션 부담없이 펼칠 수 있게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우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7월부터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그 근거로 오는 4일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 완료를 들었다.


    박 연구원은 “벤치마크 변경으로 뱅가드는 6개월간 9조원을 순매도한 기계적 매매를 종료하고, 앞으로 한국을 선진시장으로 분류한다”며 “따라서 앞으로 한국 시장은 호전 중인 선진시장 수급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수급 호전은 초대형주에 집중될 것”이라며 “(뱅가드가 사용하는)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북미제외 선진지수에는 한국 주식 112개가 포함돼 있는데, 비중이 0.02% 이상인 주식은 60개이고, 이들을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이대상 연구원 역시 “아시아 신흥국에서 자금유출이 이어지고 있지만 뱅가드 이슈 종료, 1140원 대의 원·달러 환율 등이 하반기 수급측면에서 희망을 갖게 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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