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이 1%대 밑으로 떨어졌다. 반기기준으로 2011년 12월말 이후 1년 6개월만에 처음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0.98%로 전월말(1.28%) 대비 0.30% 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1.09%) 대비로는 0.11%포인트 낮아졌다.
6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1000억원에 그친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두 배를 웃도는 5조4000억원에 달했던 것이 주요 원인이다.
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1.09%로 전월말(1.48%) 대비 0.39%포인트 락했다. 전년 동월(1.32%) 대비로는 0.23%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70%로 전월말(1.04%) 대비 0.34% 포인트 낮아졌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1.22%로 전월말(1.63%) 대비 0.41% 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원화) 역시 연체율이 0.86%로 전월말의 1.04% 대비 0.18% 포인트 떨어졌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79%로 전월말(0.93%)대비 0.14% 포인트 하락했고, 집단대출 연체율(1.73%)도 전월말(1.93%) 대비 0.20% 포인트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1.00%)은 전월말(1.26%) 대비 0.26% 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선·건설·해운 등 경기민감업종 및 가계·신용카드 등 취약부문의 연체 발생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부실의 조기 인식을 독려하는 한편, 연체·부실채권 정리를 지속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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