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비율 빨간불

    금융 / 뉴시스 / 2013-08-08 1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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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말 1.73%… 2년래 최고

    은행들의 2분기 부실채권 비율이 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조선과 해운 등 기업의 신규 부실여신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은 1.73%로 1분기말(1.46%) 대비 0.27%p 상승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24조9000억원으로 1분기말(20조5000억원) 대비 4조4000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의 부실채권 규모(21조3000억원)가 1분기말(16조7000억원)보다 큰 폭 증가한 반면, 가계 및 신용카드부문은 1분기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6조3000억원으로 직전 분기(3조7000억원)대비 2조6000억원 증가했다.


    2분기중 발생한 신규 부실규모는 10조7000억원으로 부실채권 정리규모 6조3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 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9조4000억원으로 2분기중 발생한 신규부실의 대부분(87.6%)을 차지했다. 특히 조선업의 신규부실이 3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부실채권비율을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의 경우 일부 경기민감업종의 잠재부실이 현실화되고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가 이뤄지면서 1분기말(1.79%) 대비 0.43%p 상승했다.


    특히 조선업(1.83%→6.86%)과 해운업(1.65%→6.59%)의 부실채권비율이 1분기말 대비 크게 높아졌다.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15%)은 1분기말(2.13%) 대비 0.02%p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74%)은 부실채권 정리확대 등으로 직전 분기말(0.78%) 대비 0.04%p 하락했고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53%)은 1분기말(1.67%) 대비 0.14%p 낮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을 보다 정확히 포착하고 관리하기 위해 엄격한 건전성 분류기준을 적용하고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토록 유도할 것”이라며 “이미 부실로 인식된 부분에 대해서는 조기 매각 및 상각을 유도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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