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박기성 기자]유동인구가 많은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불과 5분 떨어진 횡단보도에 불량 공중선이 방치돼 인근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는 2011년 도시미관을 해치고 화재, 합선, 감전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불량 공중선을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해당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구와 통신 업체들이 선정한 '집중 정비구역'내에서 이뤄졌고 다른 구역은 민원 제기가 있어야만 정비에 나서는 현실이다. 이런 정비 방식 때문에 지역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불과 5분 떨어진 영등포동 4가 443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건물 앞 횡단보도에 있는 불량 공중선이 방치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에 불편함을 주고 있다. 특히 이곳의 공중선 중 가장 낮게 늘어진 부분은 지상으로부터 높이가 3m 정도에 불과해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시민 일부는 "저러다 감전되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영등포구 관계자는 "해당 공중선은 전력선이 아니라 통신선"이라며 감전의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정비 계획에 대해서는 "불량 공중선 정비는 민간 통신업체들이 전담하며 구청에서는 내용의 단순 전달만 담당할 뿐"이라며 오는 5월 초에나 작업을 시작할 계획임을 밝혔다.
왜 일부 구역만 선정해 정비하느냐는 질문에는 "선정한 좁은 구역의 공중선을 정비하는 데만도 연간 10억원가량이 드는데 이 돈을 민간 업체들이 부담하고 있다"며 비용과 인력의 한계 때문이라고 답했다.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감전으로부터의 안전성과 정비 일정 등을 담은 안내 표지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중선 정비는 민간 업체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해당 업체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의 이러한 설명에 대해 주민 이 모씨(30)는 "집중 정비구역이 아니더라도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끼면 즉각 조치하는게 당연하다"며 "조치가 한 달이나 걸리는 것도 황당한데 관련 내용을 알리는 경고문이나 안내 표지판 하나 없는 것은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