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전양자 소환 조사, 귀가

    사건/사고 / 문찬식 기자 / 2014-05-11 15: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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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인 신분, 10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 벌여
    [시민일보=문찬식 기자]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핵심 측근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는 탤런트 전양자씨(72·본명 김경숙)가 10시간여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유 전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0일 오후 2시38분께 전씨를 피의자성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다음날 오전 12시52분까지 10시간여 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전씨는 "검찰이 묻는 내용에 성실히 대답했다"면서도 유 전 회장과의 관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지금 말할 수 없다"며 답을 피했다.

    전씨는 지난해 3월부터 노른자쇼핑과 국제영상의 대표를 맡아 회사를 관리하면서 유 전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탈세 및 비자금 조성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씨는 유 전 회장의 처남댁(처남의 부인)으로 알려졌으며 유 전 회장이 이끄는 이른바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의 총본산인 '금수원'의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검찰은 전씨를 상대로 유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 이 과정에서 유 전 회장의 지시를 받거나 그에게 보고를 한 사실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노른자쇼핑이 구원파 계열인 세모신협과 대전탄방신협, 기복신협 등으로부터 10억원 이상을 빌리게 된 경위와 자금의 사용처 등을 확인하는 한편 또 다른 계열사들과의 잦은 돈거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출이 13억원에 불과한 국제영상이 서울 용산구 소재 공시지가 20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경위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씨는 이날 검찰 조사를 받기 직전 '유 전 회장의 경영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일은 하나도 없었다"고 답했다.

    또 유 전 회장과의 관계를 묻자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검찰에서 정확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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