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역 폭발 사고, 노후변압기 탓"

    사건/사고 / 신한결 / 2014-05-20 18: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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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레일, 20년 넘은 40대 연말까지 우선 교체
    [시민일보=신한결 기자]코레일은 지난 19일 지하철 4호선 금정역 구내서 발생한 전동열차 사고는 노후 변압기의 폭발에 따른 애자파손이 원인이라고 20일 밝혔다.

    코레일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9일 발생한 과천선(4호선) 전동열차의 장애 원인은 전동차 지붕위에 설치돼 있는 계기용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변압기에 붙어 있는 애자가 파손, 애자의 파편이 튀어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사고열차 변압기는 1993년 설치한 제품으로 내구연한 25년을 4년 남기고 있다. 사고가 난 전동차에는 모두 3개의 계기용 변압기가 설치돼 있고 이중 1개의 변압기가 폭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변압기는 장치 내부에 절연유가 충진된 밀폐형으로 내부 압력상승 땐 폭발위험이 있으며 변압기 폭발사고는 연간 2~3건이 선상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역사내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레일은 2013년 12월부터 외국의 신기술이 적용된 비폭발성 계기용 변압기로 교체키 위해 5개월에 걸쳐 성능검증을 완료하고 새로 도입예정인 신형차량 90량에는 폭발위험이 없는 신제품을 적용했다.

    또 20년이 넘는 415량(40대)에 대해 우선적으로 올해말까지 신형변압기로 교체하고 모든 전동차량에 대해 정밀진단을 거쳐 결과에 따라 내구연한에 관계없이 폐차 등 안전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현재 5년 미만의 변압기를 단 차량은 562량(22.6%), 6~10년 사이는 354량(14.2%), 11~15년(13.3%), 16~20년 824량(33.2%)로 집계 됐으며 10량 중 3량마다 변압기가 설치된다.

    한편 지난 19일 오후 6시56분께 오이도에서 당고개로 향하던 지하철 4호선(과천선) K4652 전동열차가 금정역 구내로 들어오다 전동차 지붕에 설치된 변압기가 터지면서 애자가 파손, 11명의 승객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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