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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덕 국회의원 |
그러나 안타깝게도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들로부터 대안세력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부족했고, 결국 안철수 신당과의 매끄럽지 못한 합당과정 등으로 인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여야 어느 한쪽에도 손을 들어주지 않고 엄중한 질책의 메시지를 보냈다. 결론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들로부터 전적인 신뢰를 받는데 실패한 것이다.
전라북도의 상황 역시 비슷하다. 아니, 오히려 더 안 좋았다. 14곳의 기초단체장 후보들 중 7곳에만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은 후보가 선출돼 역대 지방선거 결과 중 가장 안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에 자성과 노력을 요구하는 전라북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들에게 촉구 받고 있는 것은 제1야당으로서의 각성과 노력의 모습일 것이다. 이는 과거가 아닌 현재진행형의 요구다.
세월호 참사 58일째인 오늘, 세월호에는 292명의 희생자가 발생했고, 아직도 12명의 실종자가 바다에 있는 상황이다. 야당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성역 없는 철저한 국정조사를 하는 것만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결코 정쟁의 장이 돼서는 안 된다.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향후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정조사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 국민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제2의 세월호 참사 방지를 위한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의 발단으로 지적받고 있는 이른바 관피아에 대해 정부부처의 전관예우를 뿌리 뽑기 위한 입법 작업이 추진돼야만 한다.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를 위해 본 의원도 함께 서명한 ‘공직자윤리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이를 통해 공무원과 민간의 유착구조를 극복하고 건강한 관료 문화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의 인사는 여전히 우려를 낳고 있다. 홍보수석을 비롯한 총리인선에 있어서도 박근혜 정부는 보수편향적인 인사로 자신을 지지해주는 국민들만을 대상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 마치 하나의 국가 아래 두 개의 국민을 다루는 듯한 모습이 국가를 자신의 입맛에만 맞게끔 하는 것 같아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곧 다가올 7월에는 전라북도에도 새로운 도지사를 맞이하게 된다. 우리 전라북도도 향후 4년을 책임질 지방자치의 새 도지사 및 시장·군수를 중심으로 중앙당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예산확보 및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할 것이다.
대체적으로 7·8월은 국회가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기간이다. 하지만 본 의원은 어려움을 딛고 새정치민주연합을 새로 꾸미고자 하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어린 시절 방학을 앞두고 생활계획표를 열심히 짰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 여름의 일정을 계획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8월에 의정보고회를 계획 중에 있으며 당선 되면서 도민께 약속했던 100여회의 당나귀 투어도 절반 넘게 소화한 현재, 이번 여름에도 쉼 없이 계속 진행하며 민심수렴에 나서고자 한다.
올 여름 휴가는 시원한 공기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휴양지가 아닌 성난 민심과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지역주민들의 상처 입은 마음의 바다를 향해 헤엄쳐 나갈 것이다.
전차복후자계(前車覆後車戒)라는 말이 있다. 앞서 간 수레가 엎어진 것을 보고 뒤의 수레가 경계를 한다는 말로, 앞서의 실패를 거울삼아 부단히 성찰하고 신중한 마음으로 나아가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본 의원을 비롯한 우리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유권자들의 단호한 가르침을 거울삼아, 반성하는 자세로 부단히 노력해 국민들의 마음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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