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준 하나은행장, 잔여임기 남기고 사퇴 표명

    금융 / 전형민 / 2014-10-30 20: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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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5억 부당지원 혐의로 인한 중징계에 압박 느낀듯···
    ▲ 29일 사의를 표명한걸로 알려진 김종준 하나은행장
    [시민일보=전형민 기자]30일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임기를 약 4개월여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김 은행장은 29일 열린 하나·외환은행 이사회에서 사의를 밝혔다.

    김 은행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기통합 이사회 개최 시점에 맞춰 조직의 발전과 성공적이고 원활한 통합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앞으로 양행(하나은행, 외환은행)의 임직원이 힘을 합쳐 통합 은행을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국내 최고은행, 아시아 리딩뱅크로 도약시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동안 김 은행장은 지난 8월 두 은행의 통합이 가시화하는 시점에 '백의종군'하겠다면서 사실상 사의를 표명해왔다.

    과거 그는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 영업정지된 옛 미래저축은행에 145억원을 부당지원한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국의 중징계를 받은 최고경영자로서 자진 사퇴 압박을 받아온 데다 조기통합에 반대하는 외환은행 노동조합을 달래는 목적으로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는 업계의 후문이다.

    한편 김 은행장의 사의 표명으로 하나은행은 당분간 선임 부행장인 김병호 부행장이 은행장 직무를 대행한다.

    김 은행장의 퇴임식은 오는 11월3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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