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미 토크콘서트 사제폭탄 투척 고교생 범행 전 예고글 보니···

    사건/사고 / 시민일보 / 2014-12-11 20: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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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은미 토크 콘서트. (사진=채널A 방송 캡쳐)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전북 익산시에서 진행한 '신은미·황선의 토크콘서트'에서 '로켓 캔디' 투척으로 중단된 가운데, 문제의 고등학생이 미리 인터넷에 범행 예고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전북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황선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범인 오 모군(18)은 신은미씨에게 질문이 거부당하자 품 안에서 인화물질이 담긴 양은냄비를 꺼내 불을 붙였다. 오군은 불이 붙은 냄비를 양손에 들고 앞쪽으로 나가다 옆 사람의 제지를 받았고 냄비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

    주변 관객들이 불을 끄고 오군을 제압하면서 큰 화재로 번지는 걸 막았지만 강연장은 한동안 연기가 가득하고 관객들이 긴급히 대피하느라 아수라장을 이뤘다. 이 불꽃으로 맨 앞자리에 앉아 강연을 듣던 원광대 이 모 교수가 옷과 팔에 불길이 옮아 붙으면서 화상을 입었다. 또 30대 시민단체 직원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미와 황선은 사고 직후 대피해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 군이 범행 전날 올린 것으로 보이는 글이 화제가 되고있다.

    오 군은 범행 지난 9일 인터넷에 '드디어 인생의 목표를 발견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오 군은 자신이 사용할 인화물질을 모은 사진과 함께 "신은미 폭사 당했다고 들리면 난줄 알아라"라고 밝혀 충격을 주고있다. 또 그는 도시락을 촬영한 사진과 함께 "봉길센세의 마음으로"라고 적기도 했다.

    경찰은 11일 인화물질을 폭발시킨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오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사건 후 신은미 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은 이날 부산에서 열기로 한 마지막 토크 콘서트를 취소했다. 행사 주최 측인 부산민권연대 이대진 사무처장은 "10일 사고로 진행자는 물론 관객의 안전까지 우려돼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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