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고수현 기자]나영석 PD가 새로운 시험무대 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15일 tvN의 간판예능으로 자리잡은 '사심세끼'의 스핀오픈격인 '어촌편'이 첫방송을 불과 하루 앞두고 오는 23일로 미뤄지면서다.

그 이유는 배우 장근석의 하차 때문. 출연자 가운데 한명인 장근석의 급작스런 하차로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그가 등장하는 분량을 편집해야 한다. 불철주야 작업이 각오되는 일이다.
삼시세끼 제작진은 이같은 사실을 배우 장근석의 하차소식과 함께 "편집 방향 수정 및 재편집에 따른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방송이 연기됐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첫방송을 불과 하루 앞두고 내려진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특히, 급작스런 출연진 변경으로 나PD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공개된 티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존 촬영분이 많은 상황에서 대대적인 편집은 자칫 프로그램 자체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도 있는 상황.

그럼에도 이같은 판단을 내린 배경에는 제작진이 시기상 장근석의 출연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제작진 측은 "소속사에 확인해 본 결과 고의성은 없었고, 이미 과징금을 납부해 법적인 책임 없이 완료된 사안이라는 해명은 들었다. 다만 시청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고, 시기상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tvN에서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등 대표 예능을 만들어내며 삼시세끼까지 연달아 성공시킨 나PD이기에. 시청자들의 기대는 여전하다.

나영석 PD를 비롯한 모든 제작진들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지, 23일 첫방송될 '삼시세끼 어촌편'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배우 장근석은 지난 14일 언론보도를 통해 탈세 의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