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전철 인천시 부평구 백운역서 30대 사망

    사건/사고 / 문찬식 기자 / 2015-01-20 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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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문찬식 기자] 경인전철(국철1호선) 인천 구간에서 또 다시 사망 사고가 일어났다. 9개월 사이에 3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0일 오후 1시30분께 경인전철 1호선 인천시 부평구 백운역에서 A(38)씨가 선로로 뛰어들어 전동차에 치여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플랫폼에 쭈그리고 앉아 있다 인천행 전동차가 역으로 진입하자 투신했다.


    지난해 6월3일 인천시 부평구 부개역에서 A(66)씨가 용산발 전동열차에 뛰어들었고 같은 해 4월1일에는 남동구 간석역 선로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이 투신해 인천역 방향으로 달리던 열차에 치어 숨졌다.


    현재 경인전철 인천구간 11개 역 중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은 주안·동암·부평·부개역 4곳에 불과하다. 오늘 사고가 일어난 백운역을 비롯해 인천·동인천·도원·제물포·도화·간석역은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았다.


    지난 1999년 개통한 인천지하철 1호선 29개 역이 지난해 스크린도어 설치를 완료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은 인천교통공사가 조성·관리하고 있다. 경인전철 인천구간을 유지·보수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해까지 경인전철 인천구간 중 간석역을, 오는 2019년까지 나머지 6개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예정이다.


    백운역을 자주 이용하는 이창호(32·회사원)씨는 "백운역을 이용할 때마다 어린 동생이 떨어질까 노심초사한다. 인천지하철은 전 구역에 스도가 설치됐는데 경인선은 왜 이렇게 설치가 늦는지 의문이다"며 "돈보다 사람의 안전을 먼저 생각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스크린도어 설치 예산은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야 확보할 수 있다. 설치 우선순위도 유동인구 분석 등 관련 용역을 통해 결정한다"며 "국민의 안전을 중요시 하는 사회적 풍토가 자리잡아가고 있어 설치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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