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저승사자 뇌혈관 질환

    기고 / 전준우 / 2015-03-11 12: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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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강화소방서 119구급대
    어느덧 날씨는 따뜻해지고 그간 움츠려 있던 어깨를 시작으로 온 몸이 풀리며 펴지는 계절이다. 특히 혈관계 질환이 있던 사람들은 온도가 뚝 떨어지는 겨울철에 주의하고 따뜻한 봄이 되면서 긴장이 풀어지기 일쑤이다. 하지만 문제는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꽃피는 춘삼월에 혈관계 질환으로 출동을 부르는 환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추운 바깥으로 나가게 되면 온몸의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면서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하지만 봄에는 큰 폭으로 벌어지는 일교차 때문에 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혈관계질환 관리에 소홀해지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검색을 조금만 해봐도 봄철 혈관계 질환 건강관리에 대한 포스팅은 많다. 그리고 지켜야 할 것도 굉장히 많다는 것을 느낀다. 물론 좋은 얘기이고 다 지켜진다면 당연히 좋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 실천하기엔 쉽지 않기 때문에 필자는 딱 두 가지만 언급하고 싶다.

    첫 번째는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는 것 이다.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는 사람들도 봄철 산행이나 야외활동에 몰두하다보면 그 시기를 놓칠 수 있다. 특히 화장실 사용이 쉽지 않은 등산 시에는 자신도 모르게 물 마시는 양을 평소보다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체내에 수분량이 부족해지면 혈액이 끈적해져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정해놓고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 것이다.

    두 번째는 금연이다. 담배의 발암물질과 독성물질들은 혈관계 질환을 심화시키는 주범으로 금연은 혈관계질환 환자들이 꼭 해내야 할 숙제이다. 하지만 담배를 수년간, 수십 년간 태운 흡연자에게 하루아침에 금연을 시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혼자만의 의지로 성공하기 어렵다면 금연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성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올 해 부터는 금연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본격화 된다고 하니 금연을 망설여 왔다면 지금이 시작해야할 그 시기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뇌혈관 질환을 총칭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암 다음으로 흔한 사망원인이며, 단일 장기질환으로는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무서운 질병이다. 가족력이나 연관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5~10년에 한 번 정도는 뇌혈관 MRI를 촬영하여 예방하고, 평소에 충분한 물 마시기와 금연을 꼭 실천하여 모두가 건강한 삶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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