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포스코 납품사 코스틸 압수수색

    사건/사고 / 민장홍 기자 / 2015-04-07 18: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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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천 회장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 납품·거래내역등 자료 확보
    [시민일보=민장홍 기자]검찰이 포스코그룹의 핵심 거래업체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에 대한 검찰 수사가 그룹 전반으로 확대되는 형국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7일 오전 8시께부터 코스틸 본사(서울 동대문구)와 공장(경북 포항), 박재천 코스틸 회장(59)의 주거지, 코스틸의 지주회사 코스틸홀딩스 본사 등 10여 곳에 수사팀 4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코스틸의 납품·거래 내역, 회계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틸은 1977년 설립된 연강선재 제조업체다.

    이 업체는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할 정도로 철강업계내에선 선도 기업으로 알려진 상태다.

    코스틸은 1981년 포스코와 거래를 시작하면서 거래 29년만인 지난 2010년 거래 누계로 700만t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코스틸이 포스코와의 거래 과정에서 납품가격이나 거래량을 조작하는 방법 등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이 과정에서 세금 포탈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박 회장 등 코스틸 경영진이 회사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해 포스코 측에 상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상태다.

    박 회장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2001~2011년 회장을 지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2년만인 2013년 다시 회장에 올랐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코스틸 관계자들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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