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토막살인 피의자 중국동포 체포

    사건/사고 / 송윤근 기자 / 2015-04-08 18: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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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송윤근 기자]경기 시흥시 시화방조제 토막 시신 사건의 피의자가 8일 경찰에 붙잡혔다.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35분께 시흥 정왕동의 한 공장에서 살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김하일씨(47·중국동포)를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지난 1일 동거녀 한 모씨(42·여·중국동포)를 살해한 이후 훼손한 시신을 시화방조제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관에 이끌려 이날 오전 11시45분께 시흥경찰서에 덤덤한 표정으로 들어섰다.

    짧은 머리에 국방색 자켓과 갈색 면바지, 가죽 운동화 차림을 한 김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에 대해 "나도 모르게 우발적으로 그랬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범행장소와 훼손 경위를 묻는 질문에는 고개를 숙인 채 대답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취재진에게 "집사람(한씨)에게 죽을죄를 졌다"고 답한 뒤 경찰서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사실을 시인한 만큼 추가 범행 흔적 등을 확보하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김씨의 집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또한 김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5~7일 시화방조제 주변에서는 한씨의 토막시신이 몸통, 머리, 양 손·발 등의 순서로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7일 시신의 손에서 나온 지문으로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한씨 입국서류에 남편으로 기재된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긴급 체포했다.

    한편, 경찰은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을 적용해 김씨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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