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력예방은 우리 어른의 몫이다

    기고 / 이규철 / 2015-04-14 15: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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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계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과
    ▲ 이규철
    최근 아동성폭력이 사회 문제로 이슈화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정부에서 아동성폭력 근절을 위하여 성폭력 예방 위한 법령을 정하고는 있지만, 사후 형벌보다는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13세 미만의 아동 성폭력이 하루 평균 2.6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전체 약 44.6% 가량이 아는 사람에 의해 발생하고 피해 장소 또한 피해자의 집이 36.4%로 가장 높다고 한다.

    신고가 되지 않고 방치된 피해까지 감안한다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동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폭력 상담소, 경찰, 학교에서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의 부모야 말로 아이들 성폭력 예방 최고의 선생님일 것이다.

    그렇다면 아동 성폭력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아동은 애정표현과 성폭행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고 친절하게 행동하는 성인을 믿으려는 경향이 있어 성폭행을 행한 뒤 ‘너를 예뻐해 준거야’라고 하면 애정표현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우리는 흔히 ‘낯선 사람을 조심해라’, ‘선물 준다고 따라가지 마라’ 라고 가르치지만 어른보다는 아동의 관점에서 아동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예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자신의 신체부위에 대한 정확한 명칭을 알려주고 몸은 소중하다는 인식을 심어 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만지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하고, ‘싫다’는 거부의사 표현을 가르쳐 가족이나 아는 사람이라도 이상한 행동을 요구할 때에는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경찰에서는 지금 4대 사회악의 하나인 아동 성폭력 범죄를 척결하고 국민의 생명권과 신체의 자유, 안전을 누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나, 아동에 대한 성폭력 행위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민간단체 그리고 일반주민 등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취약계층에 대한 실질적인 범죄예방에 활용될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관련법규의 재정비 및 주변 유해환경 개선 등 건강하고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 어른의 몫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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