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 싱크홀원인 부실시공 차수막 탓"

    사건/사고 / 고수현 / 2015-04-16 17: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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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반공학회서 잠정 결론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용산역 앞 공사장 인근에서 발생한 보도침하(일명 싱크홀) 사고원인이 부실하게 시공된 차수벽을 통한 지하수 유출로 잠정 결론났다. 이에 시공사인 대우건설에 어떤 처분이 내려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지난 2월20일 발생한 용산역 싱크홀사고와 관련해 한국지반공학회의 원인분석 용역결과를 인용, 지하수 유출을 주요원인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구는 사고 직후 원인규명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인 한국지반공학회에 연구용역을 의뢰했으며 서울시, 용산구,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사고대책합동 TF팀'을 구성한 바 있다.

    발표된 용역결과를 보면 용산역 싱크홀은 인근 신축공사장에서 지하굴착공사 중 불완전한 차수벽을 통해 지하수가 모래와 동반 유출되고 그로 인해 상부 점토층이 함몰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지반공학회는 "인근 신축공사장의 차수벽(막)이 부실하게 시공돼 지하수와 모래 등이 동반 유출됐고 보도하부 토사의 균열 및 강도저하를 유발, 일시에 침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관련규정에 따른 조치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한국지반공학회 및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현재 지반이 안전한 상태로 확인됐으며 아울러 이번 도로침하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건물구조의 안정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따라 지난 15일부터 공사장 인근 보도 통제 해제와 공사 재개가 허용됐다. 사고발생 이후 대우건설은 용산구 등의 요청에 따라 한국지반공학회에서 제시한 지반강도증진공법(컴펙션 그라우팅) 및 차수공법을 적용해 시공했다.

    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역내 대형공사장의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인접한 지역까지도 정기적으로 지반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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