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을게…"

    사건/사고 / 홍승호 / 2015-04-16 18: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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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향소 찾은 단원高 학생들 눈물 조문
    [안산=홍승호 기자]16일 경기 안산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세월호 사고 당시 구조됐던 안산 단원고 3학년(당시 2학년)학생 등 전교생 500여명이 이날 오전 10시께 분향소를 찾았다.

    노란 리본을 교복 가슴에 단 이들은 한 손엔 꽃을 들고 긴장한 표정으로 분향소에 들어섰다.

    분향소에 들어서자 대부분의 학생들이 눈시울이 붉어졌으며 희생자 영정이 안치된 제단 앞에서 서자 결국 눈물을 터트렸다.

    한 여학생은 조문 이후 실신해 대기 중이던 구급차에서 응급조치를 받았으며 일부 학생들의 경우 묵념 후 헌화하는 과정에서 다리에 힘이 풀려 친구들의 부축을 받아 분향소를 나오기도 했다.

    분향을 마치고 나와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학생들은 한동안 주저앉아 오열했으며 이를 지켜본 교사와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다독이며 위로했다.

    오후 들어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일반 시민들의 조문도 지속되면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4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참사 후 지금까지 조문객은 52만239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안산 합동분향소에는 실종자 6명을 포함해 희생자 270명의 영정이 안치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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