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조한 날씨 산불예방을 위한 3가지 제언

    기고 / 김재진 / 2015-04-17 15: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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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계양소방서 현장대응단 김재진
    남쪽으로부터 맑고 따뜻한 봄기운이 확장되면서 야외활동 인구가 증가하고 본격적인 영농준비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최근 5년간(09~13년)간 1,622건의 산불이 발생하여 인명피해는 16명(사망 10, 부상 6), 재산피해는 3,391ha의 산림 소실로 649억원이 발생했다. 이중 4월에 발생한 산불 451건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입산자 실화 173건(38.4%), 논ㆍ밭두렁 소각 90건(20%), 쓰레기 소각 52건(11.5%), 성묘객 실화 34건(7.5%) 순으로 나타났다.

    계양소방서에서도 금년 들어 총 80건의 화재 중 산불 등 임야화재가 24건으로 30%를 차지하는 등 산불은 봄철에 집중되고 입산자 실화 및 영농준비를 위한 소각행위가 대부분이므로 국민들에게 다음 3가지 사항을 당부 드리고자 한다.

    첫째, 산림연접지역에서 논ㆍ밭두렁 태우기, 쓰레기 소각행위를 절대하지 맙시다.

    산불발생시 신속한 대응 및 진화로 피해면적은 감소 추세에 있으나 발생건수는 예방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산불발생의 주요원인은 입산자 실화 및 무단 소각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영농준비를 위한 논ㆍ밭두렁 태우기는 병충해 예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 산림연접지역에서 소각행위를 절대 금지해야 한다.

    둘째, 입산할 때 라이터, 버너 등 인화성 물질 소지 금지 및 담배 피우지 맙시다.

    봄철에는 강수량이 적고 건조한 날이 많아 산불발생 건수의 60%, 피해면적의 87% 이상이 집중되고, 강풍이 불어 조그만 불씨가 날려도 순식간에 화재로 확대 돼 산불발생의 원인이 되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방화범 등 사회불만자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합시다.

    방화범 유형은 경제적 어려움, 신변비관, 반사회적 반발심리, 가정불화, 정신이상(우울증, 조울증 등) 등에 의해 사회에 불만을 갖고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다. 주로 새벽시간대 범행이 집중되고 불만해소를 위하여 뚜렷한 동기나 대상선정 없이 묻지마식 방화를 일으킨다. 또한 계획적이기 보다는 우발적으로 단독에 의한 범행이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화범의 유형과 특징을 미리 알고 방화범 색출ㆍ검거에 적극적인 자세로 감시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산림청에서 발표한 최근 10년간 산불 발생원인을 보면 4월에 103건(27%)으로 제일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이 발생하면 인력ㆍ장비 동원 및 진화에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 한순간의 실수로 산림를 훼손하는데는 한순간이지만 산림을 가꾸고 조성하는 데는 30년이 걸린다고 한다. 우리의 소중한 산림을 산불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국민 각자가 산불예방을 위한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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