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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선 시인은 조선왕조 궁중음식의 대가인 고 황혜성 교수의 둘째딸이자 궁중음식 전문가로 이번이 두번째 시집이다. 음식을 주제로 이번 시집 <조반은 드셨수>는 2013년에 <밥 하는 여자>를 출간한 지 2년만이다.
에르디아 출판사 관계자는 "한 시인의 시는 음식을 소재 삼아 위트 있게 풀어낸 독특한 형식으로 문단의 큰 호평을 받았다"면서 "이번 시집에서는 80편을 묶어 궁중음식을 향한 애정,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자식과 손주에 대한 사랑 등을 담아 한층 더 깊은 향을 내는 시를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시집의 타이틀이자 표제시인 <조반은 드셨수>는 나이든 어머니가 자식을 걱정하는 모습에서 모티프를 가져왔으며 이밖에도 아버지께 차가운 딸기를 드린 일을 후회하는 <아버지 딸기>, 풍족한 음식에서 느끼는 부끄러움을 표현한 <남기는 음식>, 홀로 먹는 점심상 앞에서 평온해지는 마음을 그린 <마마 상추쌈>까지 그간 시인이 남몰래 간직한 감수성이 잘 표현된 시들이 가득하다.
한편, 한복선 시인은 음식을 하려면 전통만 알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식품영양학, 외식경영학을 전공하고 약선음식을 따로 배웠다. 민화를 배운 지도 10여 년이나 됐다.
출판사는 추천의 글을 통해 "그림과 시가 함께 들어 있는 한복선 시인의 시집은 부모 세대에게는 시대적 공감과 함께 봄볕 같은 위로를, 젊은 세대에게는 부모님을 이해하는 여유로운 마음을 선물할 것"이라면 "올 봄에는 따뜻한 볕이 비치는 창가에 앉아 마음을 녹이는 한복선 시인의 시 한 편을 읽어보길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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