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영국 본사가서 따져 물을 것"

    사건/사고 / 이지수 / 2015-05-07 17: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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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이지수 기자]지난 2011년 발생해 현재까지 500명 이상의 피해사례가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피해자들이 영국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본사를 항의방문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찬호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대표는 7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에서도 시위하고 국내 옥시지사에서도 시위했는데 사실상 거의 문전박대”라며 “그렇다면 본사로 직접가서 어떤 입장인지 따져 묻고, 국제사회에 이 문제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거나 기업이 기업의 책임을 인정해서 그런 책임을 가지고 실질적인 책임이든 사회적 책임이든 그런 것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온전한 구제라고 하는 것들이 통상적으로 저희가 생각한 보상의 개념인데 사실 국가에서도 국가의 책임은 없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가가 기업을 상대로 소송해서 나중에 받을테니 피해자들에 대해 일단 일부를 지원해주는 개념으로 돼 있기 때문에 기업에게 (보상을)받아야 한다고 하는 전제 하에서 이뤄지면서 피해자들의 구제가 굉장히 제한돼 있는 것”이라며 “의료비를 받을 수 있는 부분만 국한하고 있기 때문에 등급을 4개 내지 5개로 나눠 의료적으로 소명이 뚜렷한 부분만을 구제한 것으로 이게 굉장히 딜레마와 어려움에 처해져 있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기업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것에 대해 사과도 없고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또 국내 최대 로펌을 통해 소송으로 맞대응을 하고 정부가 원인이라고 인정한 부분까지도 부인하면서 원인이 다른 것이라는 식으로 모든 걸 반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나 세월호 문제나 크게 다르지 않다.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물질적 보상도 물론 이뤄진 것도 없지만 아이를 잃거나 부모, 엄마를 잃은 가족들이 원하는 건 정신적인 부분들, 위로나 격려가 굉장히 필요하다. 사과가 전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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