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암살시도' 北공작원 장성택 처형되자 귀순 결심"

    사건/사고 / 여영준 기자 / 2015-05-19 17: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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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순 북한공작원 A씨 밝혀

    [시민일보=여영준 기자]북한 공작조직이 남측 마약사범들을 포섭해 북한에서 마약을 제조하게 하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2010년 10월 사망) 등 반북인사의 암살을 시도했다는 사실은 북한공작원 A씨가 귀순을 결심하면서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북한공작원은 2013년 12월 장성택(사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되자 귀순을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장 전 부위원장의 측근인 A씨는 지난 2013년 12월 장 전 부위원장이 숙청당하자 자신도 제거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귀순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마약사범 B씨(62) 등 3명이 1998년 11월~2000년 7월 2차례 밀입북해 북한의 공작조직 시설에서 필로폰 70㎏을 제조한 사실이 A씨가 귀순 후 과거 공작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범행을 자백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또 B씨 등도 지난 2009년 9월 A씨로부터 황 전 비서 등 반북인사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고 이듬해 10월까지 중국 등지에서 10차례 만나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A씨로부터 활동비 명목으로 4만 달러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 B씨 등은 당시 북한공작원이던 A씨에게 가스저장소와 열병합발전소 위치 등의 정보를 제공했으며, '2012-2013 한국군 무기연감'도 구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A씨의 자백 등을 바탕으로 계속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A씨가 귀순 후 범행을 자백한 만큼 그에 대해 공소보류나 기소유예 조치를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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