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성형외과 선상훈 원장

한 모델의 경험담이 여성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화제가 됐다. 그녀는 지상파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해, 작년 워터파크 모델로 선정됐을 당시의 일을 회고했다.

그녀는 워터파크 모델로 선정되었을 때는 정말 기뻤다고 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촬영장에서 상대 모델의 볼륨감 넘치는 가슴을 보고 그만 기가 죽었다고 말했다. 그 이후 두 달간 가슴확대수술을 고려하며 슬럼프에 빠졌다고 말하는 그녀를 보며, 시청하던 여성들 역시 자신의 경험들을 떠올리며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

또한 그녀가 가슴성형수술을 받고 싶지 않지만 어떤 자리에서든 글래머스하고 당당하게 보이고 싶다는 말에 더욱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 이는 가슴에 자신감이 없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한번쯤 겪게 되는 딜레마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당당해 지고 싶은 여성들의 바램을 제한적으로라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최근 뉴욕의 몇몇 성형외과 의사들이 사용했던 방법을 선택한다면 가능하다. 뉴욕 성형외과의들이 처음에는 유명 연예인들에게만 실험적으로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일반인들까지 확대 시킨 ‘간편한 가슴확대 수술’이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가슴에 링거액을 주입하는 것으로서 24시간 이내 모두 흡수되어 사라진다. 주사를 맞은 후 하루 저녁 정도까지 얼마든지 풍만한 가슴을 자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일회용 가슴확대시술법은 원래 시상식이나 촬영을 위해 일시적으로 가슴 크기를 키우기를 원하던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시술되었다. 그런데 차츰 그 영역이 확장되어 가슴확대수술 전에 크기를 결정하기 어려워하는 환자들에게 실험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일반인들도 수술 전 크기를 결정 목적 외에도 연예인들처럼 일시적인 크기 증가 목적을 위해 자주 사용되는 시술이다.

이 시술법은 링거액을 맞듯이 가슴에 주사바늘로 식염수를 주입하는 것으로서, 부분마취나 수면마취로도 시술이 가능하다. 또한 주사이기 때문에 흉터는 남지 않는다. 시술 시간은 20-30분 정도이며, 수술 직후의 풍만한 크기는 하룻밤 자고 나면 식염수가 인체에 흡수되어 소변으로 배출된다.

그 과정을 통해 서서히 크기가 줄어들게 되어 24시간 후에는 원래의 가슴 크기로 돌아가는 가역적 변화를 겪는다. 물론 식염수 자체가 체액과 같은 성분이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식염수를 이용한 일회용 가슴확대수술은 일시적으로 가슴 크기의 증대를 원하는 경우에 간편히 시술 가능하다. 24시간 내에 흡수되어 사라지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인 이 수술은,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으며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속옷 속에 패드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슴확대 수술 전 크기결정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기구들이 있다. 일례로 ‘벡트라’는 삼차원적 컴퓨터 분석기구가 있다. 수술 전과 수술 후 크기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전자기구이다.

그 외에도 브라 속에 넣어볼 수 있도록 보형물 제조회사에서 만든 갖가지 사이즈의 패드가 출시되어 있다. 이를 활용하면서 이전에 비해 수술 후 크기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하지만 ‘일회용 가슴확대수술’은 실제로 시술 후 증가된 볼륨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과 차별화된다. 실제 커진 자신의 가슴으로 옷을 입고 활동하면서 볼륨감에 대해 현실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가슴에 링거를 맞아야 한다는 부담이나 거부감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가슴에 링거를 맞는 것은 몸이 힘들 때마다 필요에 의해 링거를 맞는 것과 비슷하다. 실제로 사회생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슴에 링거를 맞아본다는 발상은 뉴요커들에게 그다지 거부감이 없는 해결방법이다. 마찬가지로 한국 역시 점점 일회용 가슴확대수술의 유용성으로 인해 점점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