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메르스 확진자 총 47명 '최대'

    사건/사고 / 여영준 기자 / 2015-06-10 17: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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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당국서 발표한 추가감염자 13명중 10명… "감소세 전망"

    [시민일보=여영준 기자]보건당국이 10일 발표한 메르스 추가 확진자 13명 가운데 10명이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왔다.

    10명은 14번(35) 환자가 내원했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5월27~28일 사이에 노출됐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96번(42·여), 97번(46), 98번(58), 99번(48), 100번(32·여), 101번(84), 102번(48·여), 103번(66), 104번(55), 105번(63) 환자다.

    특히, 98번 환자의 경우 지난 3~7일 서울 양천구의 메디힐 병원에서 입원했다가 8일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105번 환자도 지난 8일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을 내원했었다.

    보건당국은 메디힐병원에서 98번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대상자에 대해 추적 조사하고, 코호트(병원내 격리)를 실시했다.

    다만 이대목동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환자 이송 후 즉각 격리실로 옮겨져 감염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은 전날 3명이 나온 것에 비해 3배가 넘는 환자 10명이 나오면서 총 47명이 됐다.

    이에 따라 2차 유행의 진원지가 된 삼성서울병원에서 확산 기세가 꺾였다는 보건당국의 판단이 빗겨가는 현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지난 2일 첫 감염자가 확진된 뒤 지난 6일과 7일에 각각 15명, 17명까지 환자 수가 늘었지만 지난 8일에는 3명으로 뚝 떨어졌다.

    그러나 권덕철 중앙메르스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계속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됐던 사례가 추가적으로 나오는 경우"라면서 "환자들이 잠복기가 끝나면 어느 정도 안정 또는 감소세로 돌아서지 않을까 하는 전망을 계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메르스의 최장 잠복기가 2주(14일)인 점을 감안할 때 14번 환자에 의한 삼성서울병원에서의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은 종식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15번(35)과 16번(40) 환자로부터 전파돼 감염됐을 환자는 더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아직까지 15번, 16번 환자와 연관된 접촉자 내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잠복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2~3일 정도는 관련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15번 환자는 5월15~17일 1번(68) 환자가 입원한 평택성모병원 같은 병동에 있었던 환자의 아들이다.

    이 환자는 지난 달 27일 고열로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응급실로 내원해 10층 5인실에 입원했고, 같은 달 29일 의심환자로 분류 통보돼 7층 격리병동에 이동된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번 환자는 1번 환자와 입원한 평택성모병원 같은 병동에 방문한 후 대전대청병원(5월25~28일)과 건양대병원(5월28~6월3일)을 차례로 방문했었다.

    한편, 추가된 환자 중 2명은 지난 5월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6월1일 사망한 6번(71) 환자가 거쳐간 대전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의 같은 병동에서 각각 접촉한 간병인이다.

    나머지 1명은 15번(35) 환자와 5월28~29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같은 병실을 있었던 108번(32·여) 환자다.

    이 환자는 5월29~31일 15번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아버지를 간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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