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내년도 마른장마될 가능성"

    사건/사고 / 고수현 / 2015-06-10 17: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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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물 아껴쓰기' 운동 따라해야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수도권의 주 상수원인 소양감댐의 수위가 1973년 댐 준공 이후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가뭄이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 상황이다.

    이에 대해 변희룡 부경대 교수는 10일 오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작년 장마철에 강수량이 부족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변 교수는 "서울 같은 경우 2013년 8월11일 이후 강수량이 부족한데, 상당히 오래 지속돼서 쌓여온 가뭄"이라며 "그때는 크게 피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는 물 살림이 한 해 가뭄은 견디는데 그 다음에는 못 견딘다. 2년 이상 연속되는 것은 지탱할 만큼 준비가 돼 있지 않은데 지금은 2년이 넘었고, 더 큰 일은 올해 장마도 마른 장마가 될 가능성이 보이고 내년까지도 갈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예년처럼 안이하게 그냥 기다리고만 있으면 가뭄이 해갈되는 형태가 아닌데 지금 우리 정부가 하는 일을 보면 전에도 그랬고 계속 그냥 버티고만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역사를 보면 가뭄 피해는 대한민국 뿐 아니라 지구상에서 가장 심각했고, 특히 중국과 한국같은 경우 가뭄이 나라를 망하게 했다"며 "지금 올해 같은 경우 북한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심각하니까 정권도 흔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뭄이 심각해진 배경에 대해서는 "솔직히 왜 이런 가뭄이 오는지 모르겠고, 우리는 가뭄이 발생하는 주기를 알아서 그걸 찾아보니까 예측이 됐다"며 "그래서 올해 같은 가뭄은 2007년, 2008년에 벌써 예측해서 온다고 경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실제로 대비는 미흡한 상태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910년 우리나라 대한제국이 멸망했는데 그때 약 29년 지속된 가뭄이 있었다"며 "그런 극한 가뭄이 오고 있는데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다보니 아무리 경고해도 실감을 못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물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해야 하고, 그것은 한계가 있으니 물 아껴 쓰기를 미국이 하는 것처럼 따라하면 된다. 미국은 물 아껴쓰기, 잔디에 물 주지 말기, 수영장 물 쓰지 않기, 물청소 하지 않기 등등을 했는데 우리는 그런 게 하나도 없고 대응 조직도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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